청춘의 독서 서평 리뷰

 

청춘의 독서 – 유시민이 전하는 ‘젊음과 책’의 만남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작가가 청년 시절 읽은 열두 권의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고민, 성장의 흔적을 풀어낸 인문 독서 에세이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청년 유시민’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사유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낸 이 책은, 독서의 중요성과 더불어 ‘청춘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은 사람,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진심 어린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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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시민의 청춘, 책을 통해 방향을 찾다

책의 출발점은 청춘 시절 방황과 혼돈 속에서 책이 어떤 등불이 되어주었는지를 회상하는 데 있다. 유시민 작가는 청년 시절 자신이 처한 정치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떤 책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책들이 그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삶의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백하듯 털어놓는다.

 

그는 ‘책은 사람을 바꾼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책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 『자본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같은 책을 읽으며 이념과 철학을 체화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한 인간의 성숙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책을 통해 내 인생의 방향을 고민해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유시민이 그랬듯 우리 역시 책을 통해 사유하고, 삶의 근본적인 물음과 대면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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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책과의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방식

『청춘의 독서』는 책 리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단순히 줄거리 요약이나 저자의 주장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책을 읽고 유시민이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방식으로 동의하거나 반박했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다시 말해, ‘그 책이 유시민이라는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심이다.

 

예를 들어 『역사의 연구』를 읽으며 “역사는 곧 인간 정신의 투쟁사”라고 느끼고, 『노예의 길』을 통해 자유주의의 핵심을 고민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인문적 사유를 던져준다. 독서란 단지 정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작업이라는 점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또한 유시민 작가는 특정 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숨기지 않는다. 그 책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 흔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독서가 단지 받아들이는 수동적 행위가 아닌, 능동적인 사유의 과정임을 명확히 말해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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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청춘들에게 던지는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조언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유시민이 청춘들에게 너무 이상적이거나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혼란과 좌절, 방황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절엔 나도 몰랐다’며, 책을 통해 조금씩 그 답을 찾아갔다고 말한다. 이는 지금 이 순간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위로가 된다.

 

또한 “청춘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시기지만, 그 혼돈 속에서 책은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그 책을 통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독서의 본질을 짚어낸다.

 

그가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책들도 일방적이지 않다. 철학, 정치,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독서 목록’을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